서건우(21·한국체대)가 결승 진출에 실패해 동메달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남겼다.
서건우는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4강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졌다.
서건우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선수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기회가 남았다.
서건우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금메달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터라 아쉬운 결과다. 이창건 대표팀 감독은 그를 두고 “(금메달을 따내는) 사고를 칠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서건우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서건우의 적극적인 발차기 공격이 통하면서 1라운드를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는 상단 방어에 구멍이 뚫렸다. 2라운드에서만 머리 공격으로 12점을 내주며 9-13으로 졌고, 3라운드 역시 8-12로 패했다. 3라운드 종료 0.2초를 남기고 2점차 추격을 벌였으나 상대의 몸통 공격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