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난에 빠진 LG에 구원군이 가세한다. 불펜 자원 함덕주와 박명근이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함덕주와 박명근 둘 다 화요일(13일) 1군에 올라올 것”이라며 “편안한 상황에서 내보내면서 어떻게 던지는 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근은 지난 6월 등 근육 부상으로 빠졌다. 함덕주는 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1군에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둘 다 전날 퓨처스리그 고양전에 등판해 복귀 전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박명근이 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았다. 함덕주는 1.2이닝을 1피안타 4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이제는 결국 두 사람이 키”이라며 “함덕주, 박명근 둘에 (백)승현이까지 감을 좀 잡고 올라오면 남은 시합이나 포스트 시즌에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LG는 1회에만 대거 10득점 하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선발 임찬규가 2.2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하며 진땀을 흘렸다. 뒤이어 나온 이지강도 추가로 2실점 하며 10-3으로 앞서던 경기를 10-9까지 쫓겼다. 결국 필승조 김진성, 유영찬까지 투입해야 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같으면 쉽게 막았을 경기인데, 올해는 버틸 힘이 없다. 7점 차가 났으니 버틴 것이지, 5점 차 이내였으면 뒤집어졌을 것”이라며 “불펜으로 3이닝 정도는 버티는데, 4이닝 이상 부터는 좀 벅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들어 타고투저가 확연해졌고, 불펜 투수들의 이탈도 많았다. 그래서 함덕주, 박명근의 복귀가 더 반가운 L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