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이룬 조코비치부터 커리·로페스·바일스·마르샹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을 빛낸 슈퍼스타들

입력 : 2024.08.12 07:01
노바크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 게티이미지코리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상금만 1억8426만5269달러(약 2530억원)에 이르는 스포츠계 슈퍼스타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지만 4번의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오랜 꿈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대회 남자 테니스 단식을 제패하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위업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2-0(7-6<7-3> 7-6<7-2>)으로 물리치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춰 넣은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테니스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시몬 바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시몬 바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조코비치는 이전까지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낸게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1987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조코비치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에서 처음으로 단식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그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특별하다. 조국 세르비아에 대회 두 번째이자, 역사상 8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조코비치는 “승리 순간에 느낀 감정은 내가 생각했던 것을 능가했다”며 “세르비아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부르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다. 내가 이뤘던 어떤 것보다 최고”라고 말했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랜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정상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미국 농구 ‘드림팀’은 올림픽 5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은 2024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부 결승에서 ‘괴물 센터’ 빅토르 웸반야마를 앞세운 개최국 프랑스를 98-87로 물리쳤다.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76-83으로 패했던 ‘드림팀’은 이번 금메달까지 11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올림픽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아마추어 종목 슈퍼스타들도 이름값을 해냈다. 쿠바의 레슬링 영웅 미하인 로페스는 올림픽 5연속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쓰고 올림픽 무대를 떠났다.

미하인 로페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하인 로페스. 게티이미지코리아

로페스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8강 탈락)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그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개 올림픽에서 시상대 맨 위자리를 지켰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1982년생으로 불혹을 넘어선 그지만 젊은 선수들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로페스는 도쿄 올림픽 이후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훈련 일정만 소화하면서도 올림픽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로페스는 올림픽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매트에 입 맞추고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오는 ‘은퇴식’을 가졌다.

극도의 압박감으로 고통받다가 다시 웃음을 되찾은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하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했던 바일스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파리 대회는 웃으며 전 종목을 소화했다.

프랑스의 수영 스타 레옹 마르샹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대관식’을 치렀다. 지난달 29일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02초95를 기록해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3초84)을 경신하며 정상에 오른 마르샹은 1일 남자 접영 200m(1분51초21), 남자 평영 200m(2분05초85)에서도 연거푸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3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앞에서 펠프스의 개인혼영 200m 올림픽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한 1분54초06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에서 4종목에서 모두 올림픽 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최다관왕도 예약했다.

프랑스의 유도 스타 테디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센강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리네르는 개인전 3번째 금메달과 단체전 포함 5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화려하게 올림픽 무대와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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