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을 인증하는 일명 ‘슈가 챌린지’가 ‘도 넘은 팬심’이라고 지적받는 가운데 일부에선 외부 팬이 BTS 팬인 척하고 조롱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다.
지난 11일 엑스(X·구 트위터)에는 차 안에서 술병과 운전대를 함께 찍으며 슈가를 응원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시 태그로는 #SugaChallenge 라고 작으면서 “BTS는 항상 민윤기(슈가의 본명)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캡션도 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엇나간 팬심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바.
그런데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챌린지가 타 팬덤이 주도한 슈가 조롱 챌린지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엑스에서 ‘슈가 챌린지’ 게시물을 올린 계정에 들어가보니 BTS 사진이 아닌, 다른 아이돌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어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엑스에 게재돼 2.3만 건의 공유를 이끌어 낸 “아미(BTS 팬덤 명)들이 슈가 챌린지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에는 “허위 사실 유포하지 말라”, “삭제하라”, “저 사람들 아미 아니다”, “저기 아미가 어딨나. 실제로 계정 들어가 보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750m 이동’을 ‘직선 거리 500m’로, ‘인명이나 재산상의 손실이 없었다’ 등의 표현을 써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 서울 용산 경찰서를 통해 사건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227%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서에서 ‘맥주 한잔’ 마셨다는 슈가의 진술이 거짓말이었음이 들통나 다시 한번 파문이 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