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와중 리더 RM의 미담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11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딘딘과 그의 조카 니꼴로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딘딘은 니꼴와 함께 절친 슬리피네 집으로 향했다.
이날 딘딘은 슬리피에 대해 “형은 나랑 10년 정도 된 거 같다. 나랑 실패·성공·슬픔 다 함께했다. 우아(슬리피의 딸)을 갖게 되는 과정도 내가 다 알고 있고 임신했을 때의 상황도 다 알고 있다. 우아의 일대기를 다 안다. 나 아니었으면 우아는 없다”며 친근함을 전했다.
슬리피 역시 “딘딘은 사실 내가 형으로 모시고 있다. 거의 처음 만났을 때부터 걔가 다 샀다. 가장 중요한 건 결혼 선물로 큰 거 한 장(약 천만 원) 쓸 정도로. 그거 때문에 완전 형이 됐다”고 말했다. 슬리피네의 가전은 냉장고부터 전자레인지, 스피커, 의류 관리기 등 10개 중의 8개가 딘딘의 선물이라고.
하지만 슬리피는 “솔직히 얘기하면, 1등은 RM이다. RM이 큰 거 한 장을 보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RM 역시 슬리피의 축의금으로 현금 천만 원을 보냈다고. 딘딘은 슬리피와 RM의 인연에 대해 “슬리피가 RM이 언더그라운드에서 랩을 할 때 방탄소년단을 만든다는 얘길 듣고 (방시혁에게) RM을 소개해준 사람이다. 슬리피 덕에 BTS가 된 거다”라며 “이후 RM이 슬리피의 결혼 소식을 듣고 계좌를 보내 달라고 하더라. 바로 띵동하고 천만 원을 보냈더라”라고 전했다.
해당 미담은 음주 음전 혐의를 받는 멤버 슈가와 상반된 행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는 현재 SNS상에서 ‘슈가 챌린지’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SNS 엑스(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음주 운전을 인증하는 일명 ‘슈가 챌린지’가 잇따라 올라왔다.
‘슈가 챌린지’는 차 안에서 술병과 운전대를 인증한 후 해시 태그 #SugaChallenge를 달아 슈가를 응원하는 척 조롱하는 SNS 문화이다. 슈가 챌린지에 참여한 누리꾼은 “BTS는 항상 민윤기(슈가의 본명)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자신이 아미(BTS 팬덤 명)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계정에는 BTS 사진이 아닌, 다른 아이돌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에 찐 아미들은 ‘슈가 챌린지’에 “아미(BTS 팬덤 명)들이 슈가 챌린지를 한다”는 내용의 ‘슈가 챌린지’에는 허위 사실 유포하지 말라” “삭제하라” “저 사람들 아미가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슈가는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진 채 발견돼 근처 지구대로 인계됐다.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훌쩍 넘긴 ‘만취’ 수준이다.
이에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750m 이동’을 ‘직선거리 500m’로 발표해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인명이나 재산상의 손실이 없었다’ 등의 표현을 써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이후 경찰 역시 “안장이 달린 스쿠터로 보인다”고 주장, 추후 공개된 CCTV에도 슈가가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가중됐다.
이 가운데 서울 용산경찰서는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슈가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