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세리머니 서퍼부터 시크한 사격 슈터, 프러포즈 여성 육상 선수까지’ 2024 파리 올림픽 화제의 장면들

입력 : 2024.08.12 11:42 수정 : 2024.08.12 16:11
올림픽조직위원회 SNS 캡처

올림픽조직위원회 SNS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이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폐막에 맞춰 대회 기간 화제의 장면들을 추려 소개했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의 서핑에서는 대회 최고의 사진이 나왔다. 가브리엘 메디나(브라질)가 파도 위에서 마치 공중부양해 똑바로 선 듯한 모습으로 검지를 들고 있는 사진 하나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서핑보드도 나란히 같은 위치까지 떠올랐다.

김예지의 경기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예지의 경기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무심한 듯 사격에 임하는 김예지(임실군청)와 함께 유수프 디케츠(튀르키예)의 시크한 자세는 이번 대회의 아이콘이라 해도 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케츠의 사격 폼은 메달 세리머니로도 자주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타도 탄생했다.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노르웨이)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머핀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자유형 800m와 1500m와 오픈워터 10㎞ 등 자신의 출전한 종목 메달권 경쟁에서 멀어진 그지만 선수촌 안에서 파는 초콜릿 머핀 리뷰가 대박이 터지며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됐다.

500만이 넘는 SNS 팔로워를 자랑하는 미국 여자 럭비 선수 일료나 마허는 통통한 체격으로 고민하는 9살 자신의 팬에게 자신의 경험을 녹여 “자신의 몸을 더 사랑하세요”라는 응원 답장으로 화제가 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체조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2, 3위를 차지한 시몬 바일스,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가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 무릎을 꿇고 양손을 앞으로 뻗어 우승자를 예우한 세리머니도 화제의 사진으로 공통적으로 꼽힌다.

또 앙토니 아미라티(프랑스)가 장대높이뛰기에서 신체 중요 부위에 바가 걸려 실패한 것도 재미있는 장면으로 남았다. 한 성인 영상 업체가 아미라티에게 60분 출연에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줄 용의가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이야깃거리를 양산했다.

비걸 렝철 건의 공연 장면. 게테이미지코리아

비걸 렝철 건의 공연 장면. 게테이미지코리아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는 ‘비걸’ 레이철 건(호주)이 ‘0점’을 받았다. 36세의 대학 강사인 건은 마치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하는 듯, 마는 듯한 동작 등 평균 이하의 기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건은 “그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사랑이 넘치는 장면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육상 선수 알리스 피노(프랑스)는 여자 3000m 장애물 경주에서 8분58초67의 기록으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관중석으로 달려가 스페인의 트라이애슬론 선수인 남자 친구에게 프러포즈했다. 반지 대신 올림픽 뱃지를 들고 무릎을 꿇었던 피노는 “9분 이내로 달리면 프러포즈하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9는 내게 행운의 숫자이고, 우리는 9년을 함께 해왔다”며 웃었다.

알리스 피노의 프러포즈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리스 피노의 프러포즈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배드민턴 선수 황야충(중국)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대를 내려오면서 대표팀 동료이자 남자친구인 류위천의 청혼을 받았다. 그녀의 대답도 ‘예스’였다.

수영 선수 라이언 머피(미국)가 동메달 레이스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그의 아내가 치켜든 ‘라이언, 딸이야’라는 문구를 보고 출산 예정인 아이의 성별을 알게 된 장면도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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