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던 페드루 네투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과의 환상적인 파트너십도 끝을 맺게 됐다. 첼시는 11일 네투와 7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약 94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네투와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공격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네투는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2골 9도움을 기록했고, 특히 황희찬의 12골 중 3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네투의 날카로운 왼쪽 측면 돌파와 크로스는 황희찬의 득점력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첼시는 네투 영입으로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포르투갈 브라가 유스 출신인 네투는 17세의 나이로 1군 데뷔와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9년 라치오(이탈리아)에서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네투는 EPL 무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그의 실력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무대까지 밟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은 네투는 결국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한 네투는 “첼시에 입단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울버햄프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때 너무 자랑스러웠다. 팬들은 나를 믿었고 우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네투의 게시물에는 토미 도일,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등 울버햄프턴 동료들이 댓글로 응원을 보냈고, 황희찬도 하트 이모지를 남기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네투의 이적으로 울버햄프턴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공격라인 재편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울버햄프턴과 황희찬은 오는 17일 아스널과의 EPL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4~2025시즌에 돌입한다. 네투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그리고 황희찬과 누가 새로운 공격 듀오를 형성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