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 선정, 파리올림픽 명장면 8선

입력 : 2024.08.13 11:56 수정 : 2024.08.13 15:52

파리올림픽은 ‘기쁨’ 속에 끝났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열린 올림픽 경기장은 관중으로 가득했다. 다양한 분야 셀럽들도 대거 파리를 찾았다. 역사적인 명소에 설치된 경기장도 매력적이었다. 동시에 잦은 비와 무더위 속에 불안한 장면도 적잖았다. 미국 매체 타임은 올림픽에서 기억할만한 순간들을 꼽았다.

아르망 뒤플란티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아르망 뒤플란티스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역사적인 도약 : 스웨덴 아르망 뒤플란티스가 자신의 장대높이뛰기 기록인 6.24m를 갱신하기 위한 세 번째 시도를 하기 직전, 스타드 드 프랑스에 모인 7만 명 넘는 관중이 그를 뜨겁게 응원했다. 그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도 지쳐 보였다. 그러나 그는 바를 넘었고 모든 사람들은 기뻐했다.

시몬 바일스가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하고 있다. UPI

시몬 바일스가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연기하고 있다. UPI

■시몬, 시몬, 시몬 : 역대 최고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는 평균대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다. 평균대는 가장 피하고 싶은 종목이다. 앞선 미국 대표 두 명은 부진했다. 마지막 선수가 바일스였다. 경기장에 있는 약 1만명이 숨을 죽였다. 신장 142㎝인 바일스가 10㎝ 너비 평균대 위에서 펼치는 경기는 대단했다. 멋진 연기는 불안한 미국 팀을 진정시켰고 금메달까지 일궜다. AP는 “그가 역대 최고 선수(GOAT)인 이유”라고 극찬했다.

■복싱 성별 논란 : 이마네 켈리프(알제리)와 린유팅(대만)이 성별 자격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패한 선수들은 두 손으로 X를 그리는 방식으로 항의했다. 알제리 여성으로서 복싱에서 첫 메달을 따낸 켈리프는 “이 금메달로 나를 비난한 사람들에게 내 존엄성과 명예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동메달? 메달 없음? : 여자 체조 마루운동 결승전에서 조던 차일스(미국)는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코치들이 점수 계산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후, 점수가 수정되어 3위로 올라가 동메달을 닸다. 루마니아체조연맹은 차일스의 난이도 점수 변경에 이의를 제기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국제체조연맹(FIG),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를 오가며 논의된 끝에 차일스 점수를 원래 점수로 되돌렸고 메달 수여도 취소했다. AP는 “분명한 실수들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만든 관계자가 아닌 체조 선수”라고 일침을 날렸다.

■센 강에서 수영 :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수영 부분이 센 강에서 진행됐다. 올림픽 기간 박테리아 수치가 안전 기준을 넘나들면서 훈련도 자주 취소됐다. 일부 선수들은 수영 후 병에 걸렸다. 물론 원인이 센 강 때문인지는 아직은 불명확하다. AP는 “센강 수영은 서류상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진 판독 끝에 노아 라일스(위에서 여섯 번째)가 키샨 톰슨(위에서 세 번째)을 제치고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AFP

사진 판독 끝에 노아 라일스(위에서 여섯 번째)가 키샨 톰슨(위에서 세 번째)을 제치고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AFP

■사진 판정 : 올림픽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남자 100m다. 노아 라일스(미국), 키샨 톰슨(자메이카)이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다. 사진 판독 끝에 라일스는 0.005초 차이로 금메달을 따냈다. 라일스는 이후 코로나에 걸렸고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400m 계주에 출전하지 않았다.

■정상 복귀 :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4번 월드컵 우승, 5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고 젊은 인재들도 다수 발탁했다. 미국은 파리올림픽에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다시 금메달을 따냈다.

스테픈 커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

스테픈 커리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

■믿을 수 없는 커리 :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스테픈 커리는 마지막 3분 동안 마법을 부렸다. 3점슛을 연속으로 4개를 꽂았다. 막판 3점포는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에 프랑스 수비가 붙지 않은 상황에서 그들에게 패스하지 않고 직접 쏘았는데 들어갔다. 앤서니 에드워즈 등 팀 동료들은 “말도 안 돼” “뭐야 이게” “헐 게임 끝. 굳나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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