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BTS 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파문으로 여럿 동료 연예인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세븐틴 멤버 부승관은 최근 SNS 계정에 음주 광고 게시글을 올리며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뭐든 조금만 적당히”라는 댓글을 달았다.
주류 광고 시 필수적으로 남겨야 하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남긴 것이지만, 이를 두고 일부 아미(BTS 팬덤명)들은 “눈치가 없다”며 부승관을 비판했다. 나아가 해당 댓글은 엑스를 통해 공유되며 해외 아미들에게도 퍼졌는데, 일부 해외 팬들은 고 문빈을 언급하며 “문빈이가 안전하게 마셨다면 살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악플러들의 타겟이 됐다. 지난 11일 엑스에는 차 안에서 술병과 운전대를 함께 찍으며 슈가를 응원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명 슈가 챌린지. 하지만 슈가 챌린지는 안티팬의 소행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일부 아미들 사이에선 해당 루머를 양산한 주체가 블링크(블랙핑크 팬덤명)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 맞대응으로 ‘로제 챌린지’ 등 블랙핑크 멤버들의 이름을 단 챌린지를 시작했다. 로제에게는 로제와 마약 사진을 함께 게재해 마치 그가 마약 사범인 것처럼 묘사했고, 제니는 여러 남성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며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다.
슈가의 음주운전 여파는 같은 멤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7일 RM은 자신의 SNS 계정 스토리에 ‘The Genius Community’s 25 Best Albums of 2024 So Far’ 게시글을 공유했다가 급하게 내렸다.
SNS 계정 스토리에 자신의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이 톱 10에 오른 걸 자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팬들은 BTS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았다 적발된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슈가는 전날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이에 슈가와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식 입장을 냈지만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750m 이동’을 ‘직선 거리 500m’로, ‘인명이나 재산상의 손실이 없었다’ 등의 표현을 써 사건을 급하게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 서울 용산 경찰서를 통해 사건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0.227%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서에서 ‘맥주 한잔’ 마셨다는 슈가의 진술이 거짓말이었음이 들통나 다시 한번 파문이 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