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이 있는 데다 공도 잘 맞힌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제러드 영의 얘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 감독은 제러드 영에 대해 “팀 득점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제러드가 이미 6개의 홈런을 쳐냈다. (양)의지가 8월 들어 조금 주춤하고 있는데. 제러드가 타선의 연결고리가 돼 주고 있다. 해결사로서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3일 입단 후 30일 KIA 타이거즈 전을 통해 국내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제러드 영은 전날까지 11경기에 나서 45타석 21안타 6홈런의 맹타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4할6푼7리.
이 감독은 “제러드 영의 경우 타격 시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몸의 움직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잘 돌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김광현 선수와 붙었을 때도 밀고 당기며 변화구도 잘 따라가지 않았나.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으니까 끝까지 공을 볼 수 있는 눈도 갖고 있다.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날 시작하는 롯데 3연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팀이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우리 투수진이 조금 힘들었다”라면서도 “다만 투수력이 나아지고 있고, 타선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투타밸런스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영하 등 또 돌아올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원래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발라조빅을 내놓는다. 롯데는 김진욱이 맞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