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이 첫 선을 보였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라우어에 대해 “구위는 좋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라우어는 지난 1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3.1이닝 7안타 2홈런 1볼넷 1사구 4실점했다.
총 투구수 75개를 소화했고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졌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입국해 6일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한 뒤 7일에는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단에 합류한 날 라우어는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한 나에 대한 불안감과 의문점이 많아서 증명하고자 왔다.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인 KBO리그에서 증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8일에는 광주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이어 속전속결로 KBO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 감독은 “라우어가 한국 타자들을 처음으로 경험해 본 것”이라며 “일부러 홈에서 먼저 던지게 하기 위해서 조금 빠른 템포에 올리긴 했다. 라우어가 우리 리그에 경험하고 장단점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아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수들의 이야기나 전력 분석에서 이 선수의 장단점이 어떤지 파악을 하면 아마 다음 등판, 그 다음 등판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구속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졌을 때만큼은 나왔다”며 “점점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시차도 거의 적응이 됐을 것이기 때문에 경험을 하다보면 좋아질 것이다. 첫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스윙이 나야하는 부분이 파울이 나다보니까 신경이 쓰였을 텐데 그런 부분들도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