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진 3실책에 3.2이닝 8실점 2자책→5이닝 무실점으로 ‘아홉수’깬 KIA 네일 “가족들 앞에서 10승 달성해 만족”

입력 : 2024.08.14 00:00 수정 : 2024.08.14 00:02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는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는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비로소 웃었다.

네일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주 2회 등판을 했어야했기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사사구 없이 4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회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혜성을 좌익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한 네일은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처했다.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네일은 임병욱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1사 후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이날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원성준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1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그의 진루하기 전에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처리한 네일은 6회부터는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일요일(18일)에도 등판해야했기에 KIA로서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 투구수는 86개였다. 최고 151㎞의 투심 패스트볼(28개)와 슬러브(22개), 체인지업(15개), 커터(12개), 직구(8개) 등으로 키움 타선을 공략했다.

타선에서는 5회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지만 네일이 승수를 추가하는데에는 이 한 점이면 충분했다. KIA는 8회 추가 득점을 뽑아내며 2-0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네일은 시즌 10승째(5패)를 올렸다. KIA 외국인 투수가 10승을 올린 건 2020년 애런 브룩스가 기록한 11승4패, 그리고 같은 해 드류 가뇽이 11승8패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네일은 직전 경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광주 KT전에서 3.2이닝 12안타 1홈런 2삼진 8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12안타 난타를 당하기도 했지만 야수들의 실책에 흔들린 게 컸다. 이날 1회부터 중견수 박정우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3회, 4회에도 야수들의 실책이 나와 네일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만했다.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은 득점 지원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네일은 아홉수를 깨며 KBO리그 데뷔 첫 해에 1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네일은 “전체적으로 포수 김태군과 호흡이 좋아 공격적으로 투구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고 했다.

이어 “KBO리그 처음으로 10승 달성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무실점 경기로 투구 했던 것이 두 배로 기쁘다”며 의미를 뒀다.

아버지와 형, 그리고 형의 아내가 지난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고척돔에도 방문해 네일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가족들이 야구장 와서 응원해줘서 경기하는 동안 힘이 났고, 의미도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가족들 앞에서 10승 달성해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네일은 “현재 우리 선수들 모두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팀 순위를 시즌 끝날 때까지 지킬 수 있도록 나 역시 다음 등판 경기 잘 준비하겠다”며 팀 분위기도 전했다.

또한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 찾아오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꼭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도 표했다.

13일 선발 등판한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13일 선발 등판한 KIA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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