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가 까도까도 벗겨지는 양파 같은 거짓말로 팬들의 실망을 다시 한번 안겼다.
13일 연합뉴스TV는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거리에서 인도를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슈가는 전동스쿠터를 탄 채로 인도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받고 넘어졌다. 잠시 뒤 순찰 중이던 기동대원들이 슈가를 발견해 인근 파출소에 지원을 요청했다.
문제는 슈가가 이 과정에서 또 다시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불지폈다는 것이다. 당초 슈가는 지난 7일 낸 사과문에서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다”라고 했지만, 이날 공개된 CCTV에선 인도를 질주하다 경계석을 박고 넘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슈가는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고 적는가 하면 경찰한텐 “맥주 한 잔 마셨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소속사인 빅히트 사과문에서는 “500m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 맥주 한 잔이 아닌 혈중 알코올농도 0.227%, 500m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진 것이 아닌 750m 넘는 거리를 달리다 경계석을 들이박고 넘어진 것.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선 슈가의 입장문에서 거짓말을 제거해 최종 입장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사과문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들은 모두 여백 처리돼 있었다.
나아가 슈가의 반복되는 거짓말에 팬덤 분열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에는 29만 팔로워를 보유했던 방탄소년단 음원정보팀(방탄 음정팀)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소동이 있었다. 당시 방탄 음정팀은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 빠른 결단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일부 아미들의 역풍을 맞고 결국 계정을 폭파시킨 것으로 누리꾼들은 추측하고 있다.
같은 날 일부 아미를 중심으로 ‘슈가 탈퇴’ 취지의 해시 태그 총 공격을 벌여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올려놓았지만, 해당 해시 태그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강성 아미들의 ‘해시태그 신고’ 총공으로 해시태그가 내려간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