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제발회 현장이 감독·배우들의 열혈 의지로 불탔다.
16일 상암 MBC 골든 마우스 홀에서 MBC 새 금토 드라마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배종옥, 조재윤 그리고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이 함께했다.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돼 전과자가 된 정우(변요한)가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영화 ‘화차’의 감독 변영주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이날 변 감독은 드라마 도전 이유에 대해 “원작을 각색한 서주연 작가의 각본을 봤다. 원작과 다르기도 같기도 했다. 잘 쓰인 스릴러 같아서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변요한 배우가 캐스팅된 상태였다. 변요한 배우는 영화 ‘화차’ 때 오디션을 본 사이다. 당시엔 왜 왔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는) 너무 좋았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그 후에도 소셜포비아를 너무 재밌게 봤다. 그 두 가지만으로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극 중 살인 누명을 쓴 ‘정우’로 분한 변요한은 “처음엔 너무 감당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세팅된 것도 적도 기댈 곳이 없어 감정으로만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었다”고 고백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부담감에 고민하던 와중에 어떤 다큐멘터리를 봤다. 누명에 관한 거였다. 그 다큐를 보면서 배우로 살아가면서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기댈 곳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선배님들의 연기와 감정에 힘입어 한 씬 한 씬 무사히 넘기며 완주했다”고 회상했다.
그간 악역을 주로 맞아온 고준은 형사 ‘상철’로 분한다. 그는 “‘타짜2’를 계기로 10년간 악역을 했다. 경찰·형사 역은 처음이다. 경찰서에 견학도 가고 경찰분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많이 연구했다”며 “직군을 갖고 행해야 하는 것과 구사할 힘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주먹 방망이가 되고 싶었다. 또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경찰분들을 꼭 대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년 넘게 정우를 짝사랑 중인 ‘최나겸’ 역할의 고보결은 자신을 “정우를 위해 인생을 바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또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교우도 좋은 정우를 짝사랑한다. 그래서 혼자 옥바라지도 감내했다. (정우의) 출소 후에는 정우와 아름다운 미래를 꿈꾼다”고 했다. 이어 “최나겸은 최덕미에서 계명을 한 이름이다. 내성적인 고등학생 최덕미에서 톱스타 최나겸이 되기까지 정우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건 정우를 향한 마음이다”라며 “스릴러 보단 로맨스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새신부가 된 김보라는 “결혼 후 (작품에) 마음가짐은 사실 다르진 않다. 여름 시작쯤 결혼했고 끝나갈 때쯤 열심히 준비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굉장히 좋은 여름으로 기억될 거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 밖에도 편 조바른 감독에 대해선 “크게 도움을 준 건 없다. 선배님들 틈에서 열심히 재밌게 하라고 정신적으로 힘을 많이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변 감독은 “영화는 스코어가 작을 땐 개봉 여부 자체를 알지 못한다. 근데 드라마는 잘되고 안되고를 모두가 알게 된다. 광장 앞에 선 기분이라 굉장히 겁이 난다. 꼭 잘됐으면 좋겠다”고 솔직 고백했다.
한편, MBC 새 금토 드라마 ‘백설 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16일(금)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