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의 순위는 최하위지만 막강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올시즌 활약 중이다.
KBO리그 2년차인 후라도는 올시즌에도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는 중이다. 지난해 30경기 11승8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했다. 그리고 14일 현재 후라도는 24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 3.19를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23경기 11승7패 평균자책 3.33의 성적을 냈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첫 해에 다승 1위 경쟁 중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두 선수가 나란히 나오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는 3연전 중 2명을 한꺼번에 만나곤 한다. 염경엽 LG 감독조차도 “후라도-헤이수스 로테이션에 걸리면 쉽지 않다”고 했다. 최대한 만나고 싶지 않기에 둘이 한꺼번에 만나는 일정이 겹치면 상대팀으로서는 “왜 우리 팀과 만나느냐”라는 볼멘 소리를 하곤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우리도 상대팀 원투펀치를 만나면 버거운 게 사실”이라며 “우스갯소리로 ‘왜 우리팀만 그렇게 1,2선발을 집어넣느냐’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순서상 그렇게 들어갈 뿐이다. 오해와 착오가 없으시길 바란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어찌보면 외국인 투수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한 덕분이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 이어서 지금까지 순번을 거르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것은 또 다른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오히려 감독으로서는 승수를 더 못 챙겨준게 아쉬울 따름이다. 홍 감독은 “승수가 10승을 넘었지만 타선의 힘이라던지 불펜의 도움이 있었더라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기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은 6.05로 리그에서 가장 부진하고 있다. 그렇기에 종종 선발승을 날려버리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 타격 역시 팀 타율 0.271로 8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불펜이 좀 더 받쳐주고 더 잘 쳐줬으면 더 많은 승수를 거두지 않았을까하는 사령탑의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편 외국인 타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난게 없다. 잘 해줬던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아직 이 자리에 대한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구단에 일임을 했고 현장에 있는 선수들과 매 경기 플랜을 짜고 최선을 다하는게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