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지 스프링어(35)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스프링어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회 초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투구가 스프링어의 오른발 근처에서 바운드돼 포수 쪽으로 굴러갔다. 주심 매니 곤잘레스가 볼 판정을 하자 스프링어는 더그아웃의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을 향해 투구가 자신의 오른발을 맞혔다고 주장했다. 토론토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매니 곤잘레스 주심은 원심을 유지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들은 스프링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팔을 들어 올렸고 직후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스프링어는 주심에게 다가가 큰소리로 항의했다. 스프링어의 감정이 격해지자 슈나이더 감독과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그를 진정시켰다.
스프링어는 경기 후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자동으로 퇴장당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 판정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어는 “공이 분명히 내 발을 맞혔다”라며 “처음에 곤잘레스 주심은 에인절스 포수인 로건 오하피가 공을 향해 슬라이딩한 각도 때문에 몸에 맞는 공 여부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스프링어가 맞지도 않았는데 더그아웃을 향해 맞았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내 시야에서 봐도 공이 분명히 스프링어를 맞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어를 퇴장시킬 필요까진 없었다”라며 “그는 감정을 가다듬고 있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어는 “관중석에서 어린 팬들이 나를 보고 있었다”라며 “내 아들들에게 내가 그렇게 화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프링어는 “리플레이 영상을 볼 필요도 없다”며 “공이 나를 맞혔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