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축하한 ‘아기호랑이’의 30-30 대기록…아낌없는 물세례, 마지막 뒷정리까지

입력 : 2024.08.16 06:00 수정 : 2024.08.16 06:02
  • 글자크기 설정
KIA 선수들이 KIA 김도영이 인터뷰를 마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선수들이 KIA 김도영이 인터뷰를 마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도영을 잡기 위해 동료들이 뛰어가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인터뷰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도영을 잡기 위해 동료들이 뛰어가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나성범이 김도영의 얼굴에 케익을 칠하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나성범이 김도영의 얼굴에 케익을 칠하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선수들이 김도영에게 물세례를 쏟아붓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선수들이 김도영에게 물세례를 쏟아붓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김도영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마치고 방송 인터뷰를 하는 동안 동료들은 슬금슬금 그가 인터뷰하는 쪽으로 모였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도 “인터뷰 빨리 끝내고 도영이한테 물 뿌리러 가야한다”고 했다.

김도영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고척돔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내야수 선배 박찬호는 인터뷰하는 김도영을 휴대폰으로 계속 찍고 있었다.

중계 인터뷰를 하는 뒤 쪽에 숨은 나성범 등 선수들은 언제 인터뷰가 끝날지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양현종은 큰 플라스틱 통을 가져와 더그아웃에 있는 물이란 물은 다 모았다.

고척돔을 아직 떠나지 않은 관중들도 숨죽여서 김도영이 인터뷰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날 김도영은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0홈런-30도루 기록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홈런을 쏘아올렸다.

3-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초구 148㎞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2점 홈런이었다. 헤이수스가 마운드에서 쭈그려 앉아 타구를 허망하게 바라볼만큼 잘 맞은 홈런이었다.

KIA 김도영이 물세례를 맞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김도영이 물세례를 맞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박찬호가 물세례를 맞는 김도영을 찍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박찬호가 물세례를 맞는 김도영을 찍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김도영은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종전 박재홍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NC에서 뛰었던 외인 타자 에릭 테임즈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어 세 번째 30-30 기록이다.

고대하던 기록이라 동료들이 더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도영도 눈치를 챘는지 인터뷰 말미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머리 위로 크게 손하트를 그렸고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선수들은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하자 동료들은 그를 붙잡아뒀다.

나성범이 케익을 들고 달려와 그의 얼굴에 문질렀다. 그리고 나서 물세례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아낌없이 김도영에게 물을 쏟아부었고 김도영은 정신없이 선배들의 축하를 받았다. 박찬호는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며 김도영에게 물을 뿌려댔다.

KIA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KIA 양현종이 마지막으로 물세례를 퍼붓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격한 축하가 끝날 때 쯤 ‘끝판왕’이 나타났다. 양현종이 물이 가득담긴 통을 가지고 와 시원하게 김도영에게 뿌렸다.

모든게 다 끝나고 난 뒤 김도영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기 바빴다.

그리고나서 KIA 선수들은 뒷정리까지했다. KIA 홈구장이 아닌 원정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바닥에 흩뿌려진 케이크를 그라운드 키퍼들이 주워담을때 선수들도 직접 손으로 주워담으면서 정리를 하는데 도왔다. 팬들도 이 광경을 보면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렇게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의 날이 지나갔다. 김도영은 “오늘 하루만큼은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으니까 오늘만 좋아하고 내일부터는 팀이 이길 수 있게 생각을 하고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고 했다.

김도영이 그라운드 키퍼를 도와 뒷정리하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김도영이 그라운드 키퍼를 도와 뒷정리하고 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