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스키 타다가 무릎에서 뚝” 십자인대파열 의심

입력 : 2024.08.20 15:00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정욱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정욱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수상 레저 활동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격렬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 중 부상을 입는 경우 역시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십자인대파열에 의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의 활동은 무릎에 큰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게다가 역동적인 움직임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절 주변 인대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인대 구조물인데 크게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이 인대들은 무릎 관절을 지지하며 관절의 전후방 움직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전방십자인대는 경골(종아리뼈)이 앞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후방십자인대는 경골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각각 맡고 있다.

만약 무릎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계속 전달될 경우 십자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잘못된 착지, 비틀림, 충돌 등이 십자인대파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십자인대파열 시 무릎 통증과 함께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극심한 무릎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이 불안정해져 마치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초기에는 파열음과 함께 동통과 부종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운동을 지속하면 관절의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심한 붓기와 함께, 의자에 앉아 무릎에 힘을 줄 때 관절이 앞으로 밀려나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어 연골 손상, 무릎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 중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은 문진, 이학적 검사, MRI, 관절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부분 파열이면서 기능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로는 보조기 착용과 물리치료가 있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안정, 냉찜질, 압박, 거상으로 구성된 RICE 요법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파열이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단순 봉합은 불가능하며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후방십자인대 파열 역시 재건술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김정욱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후에는 환자의 무릎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동안 꾸준한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은 절개를 최소화하고 입원 기간을 줄이며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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