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팬과 함께, 질땐 패싱’ 호날두의 ‘선택적 팬서비스’ 뒷말 무성

입력 : 2024.08.28 10:43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 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팬앞에서 인사하며 즐거워했지만, 팀이 패할 때면 팬을 외면하는 자세가 도마에 올랐다.

호날두는 28일 알 파이하와 2024-25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활약 속에 4-1로 크게 이겼다. 두 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호날두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발 감아차기로 알 파이하의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전반 5분 안데르손 탈리스카의 선제골을 도운 호날두는 전반에만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호날두의 득점 감각은 좋다. 지난 15일 슈퍼컵 알 타아원전부터 꾸준히 득점을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터트리며 알 나스르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 승리 후 홈팬 응원석을 찾아가 인사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커뮤니티 영상화면 캡처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 승리 후 홈팬 응원석을 찾아가 인사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커뮤니티 영상화면 캡처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관중석 앞으로 걸어가 인사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제 시작이다. 가자 알 나스”라고 썼다.

이날 팀 승리에 한껏 기쁨을 나타냈지만 호날두는 승리하지 못한 앞선 2경기(1무1패)에선 상대팀과 악수도 하지 않고, 관중에게도 인사하지 않고 혼자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가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호날두의 패싱에 관중석에선 “메시”를 연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관중과 팬을 무시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알 나스르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에서 볼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 나스르 호날두가 28일 알 파이하전에서 볼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알 나스르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 “이길 때만 주장이고, 질 땐 주장이 아닌가” “안하무인 성격은 어쩔수 없나” “승패 관계없이 팬을 먼저 생각해주길” 등 호날두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런 최근 팬들의 반응을 의식한건지, 그냥 승리해서 기분이 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호날두는 이날 모처럼 관중석까지 찾아가 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편 호날두는 최근 포르투갈 언론 ‘나우’와 인터뷰에서 “알 나스르에서 행복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며 기분이 좋다”며 “2~3년 안에 은퇴할지도 모른다. 아마 마지막 구단은 알 나스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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