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 삼프도리아 감독(45)이 리그 단 3경기 만에 경질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제노바’ 등 이탈리아 지역 복수 매체가 29일 피를로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삼프도리아 구단이 피를로 감독을 해고하기로 결정하고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여름 세리에B 삼프도리아 지휘봉을 잡은 피를로 감독은 리그 7위에 그치며 1부 승격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중에도 몇차례 경질 얘기가 나왔지만 지휘봉을 유지한 피를로는 2024-25 시즌 단 3경기 만에 해고를 피하지 못했다. 삼프도리아는 피를로 감독이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로 리그 19위에 머물자 칼을 뽑아들었다.
피를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이다. AC밀란과 유벤투스 등에서 뛰며 세리에A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는 116경기 13골을 기록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그러나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성적이 신통치 않다. 2020년 유벤투스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피를로는 지도자 첫 시즌에 코파이탈리아와 슈퍼컵을 석권했다.
그러나 세리에A에서는 4위에 그쳐 리그 10시즌 연속 우승을 노린 구단 보드진으로부터 신임을 잃었다. 결국 계약 기간 절반만 채우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소속팀 파티흐 카라귐뤼크가 7위에 머물러 한 시즌 만에 결별했다. 지난해 세리에B 삼프도리아 감독으로 부임하며 승격을 향해 뛰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새 시즌 초반에도 경기력이 신통치 않자 결국 경질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