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데이비슨, 이틀연속 대포쇼…4년 만에 ‘리그 40호 타자’ 초읽기
NC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외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의 뒤를 잇는다.
데이비슨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초 시즌 3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후 타석에 나선 데이비슨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큰 홈런을 쳐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한 데이비슨은 홈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동시에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정복, LG 오스틴 딘(30홈런·117타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채웠다.
KBO리그에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가장 최근 40홈런 타자는 2020년 47홈런을 쳐 홈런왕에 오른 KT 멜 로하스 주니어다. 이후 40홈런 타자는 리그에 나오지 않았다. 데이비슨은 1홈런을 더하면 4년 만에 한 시즌 40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된다.
NC 구단만 따지면 에릭 테임즈 이후 8년만이다. NC의 첫 외국인 타자였던 테임즈는 2015년 47홈런에 이어 2016년에도 40홈런을 쳐냈다.
2014년 NC와 처음 인연을 맺어 그 해 125경기에서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 등을 기록한 테임즈는 2015시즌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등을 기록했다. 40홈런-40도루라는 진귀한 기록을 달성하는 등의 활약으로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6년에도 40홈런을 쏘아올린 후 미국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갔다.
NC는 테임즈가 떠난 이후 그 계보를 이을만한 외인 타자를 좀처럼 찾지 못하다 올해 장타자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팀은 9위로 처진 채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지만 데이비슨의 활약으로 타격 부문 타이틀 홀더를 배출할 가능성은 높다.
이날 NC는 8-2로 승리했다.
데이비슨의 홈런 직후 바로 다음 타석에서 권희동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연속타자 홈런으로 201 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12호 홈런을 친 권희동은 KBO리그 역대 107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NC는 이 홈런 두 방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경기 후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8회 권희동의 적시타,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뽑아낸 뒤 9회 김휘집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고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3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SSG 상대로 11승3패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NC 선발 에릭 요키시는 6이닝 2안타 3볼넷 1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복귀 5경기 만에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2승(2패)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