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곽튜브’ 곽준빈이 ‘꾸안꾸’ 예능인으로 2024년 대세를 노린다.
곽준빈은 한국방송협회에서 개최하는 제51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두 개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출연한 ENA-EBS 동시 제작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은 뉴미디어(예능)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곽준빈은 개인자격으로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을 통해 최우수예능인부문을 수상했다.
그에게는 벌써 두 번째 수상이다. 그는 올해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예능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 당시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표현한 그의 모습이 곧바로 재현된 셈이다.
연말이 되면 그의 이름은 더욱 많은 곳에서 불릴 수 있다. 일단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으로 MBC ‘방송연예대상’ 후보 등극이 가능하다. KBS ‘연예대상’에서도 KBS2 ‘팝업상륙작전’에 출연해 후보로 오를 수 있다. 그에게는 올 연말 몇 개의 상이 더 돌아갈지 모른다.
그는 최근 신변과 관련한 두 가지 소식도 전했다. 2년 동안 속했던 샌드박스네트워크를 나와 강호동, 전현무 등이 소속된 SM C&C로 둥지를 옮겼다. 이는 그의 지상파 기반의 활동을 보좌하는 소속사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활동은 그가 직접 설립한 ‘곽컴퍼니’를 기반으로 진행한다.
곽준빈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 연남동 신사옥의 모습을 공개했다. 복층 규모의 소소한 사무실에서 그는 몇 명의 크리에이터와 함께 계속 유튜버로서 활동할 것임을 알렸다.
최근 유튜버 출신 방송인들은 많지만 곽준빈처럼 그 폭이 넓은 이는 드물다. 그는 기반이 되는 여행 채널 ‘곽튜브’에서 세계를 누비면서 비슷한 결의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통해 주목받았다.
이후 여행의 양상을 국내로 옮겨 전현무와 함께 MBN ‘전현무계획’을 론칭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딴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도 방송했다. 방송 콘텐츠를 다루되 자극을 주거나 무례하지 않았던 그의 콘텐츠는 지금 지상파 방송에도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많은 연출자들에게 영감을 줬다.
그는 한편으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을 통해 두뇌서바이벌 참가자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연출을 맡은 정종연PD 역시 그의 예능인으로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곽준빈은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통해서는 김태호PD, ‘데블스 플랜’을 통해서는 정종연PD와 손잡으며 ‘스타PD’의 스타 파워를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 직원 출신으로 기존 사회의 체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빨리 파악했던 그는 재빠르게 스스로를 제도권으로 올려놓았고, 유튜버로서 자신에게 이른바 ‘떡상(급부상)’을 안긴 우즈베케스탄 아저씨들 어몽, 오리뽀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신뢰도 얻었다.
여행을 기반으로 하지만 다양한 장르에 변용도 가능하고, 부담이 없는 외모와 적절한 말솜씨로 호감의 요소도 갖고 있다. 그의 주가는 그의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두 번의 수상을 계기로, 한 때 ‘방구석 전문가’였던 곽준빈의 입지는 2024년이 기억할만한 예능인의 단계까지 오르고 있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예능을 하는 ‘꾸안꾸’ 예능인, 곽준빈의 날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