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6)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양현종은 3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홍창기를 2루수 땅볼,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사에서 오스틴 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직후 문보경을 상대로 두 번째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 경기 전까지 25경기에 등판해 149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1이닝을 보태 150이닝을 채웠다. 이로써 양현종은 2014시즌 171.1이닝을 시작으로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이강철 KT 감독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왼손 투수론 최초다.
사실 양현종은 10년 연속 17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향한 여정 중이다.
늘 승수나 평균자책보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양현종은 지난 9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커리어 통산 가장 긴 이닝을 던졌던 시즌은 2016년으로 당시 양현종은 200.1이닝을 투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