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이 된 아리랑TV의 ‘The Roundtable’은 전쟁판도 바꾸는 드론에 대해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이경석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함께 대화를나눴다.
북한이 자폭 드론으로 우리 국군 전차 모형을 타격해 폭파하는 장면을 지난 26일 공개했다. 러시아의 기술을 이전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북한 드론이 실질적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발발한 지 2년이 넘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최근 격해진 중동 분쟁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무기는 드론이다. 드론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적을 빠르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구가 밀집된 시가지나 밀폐 공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는 바로 ‘1인칭시점(FPV) 드론’이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드론의 시야를 직접 공유하며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이 드론은 쿠르스크 지역 전투의 판도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드론은 저렴한 비용으로 신석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밀폐 공간에서의 사용도 가능하다.” 며 “간편한 제어와 경제성이 높은 드론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변화시키는 무기가 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드론은 2000년대 초부터 군사 작전에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무게는 2.5kg으로 군인 한 명이 백팩에 넣어도 되는 크기에, 발사된 이후 원격 카메라로 목표물을 인지한 뒤 자폭한다. 가격은 1기당 6,000달러로 기존 정밀유도무기에 비해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드론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생산비용이 저렴하다. 군사용 드론은 수천 달러 수준이다. 싼 드론은 간단히 개조하면 정찰은 물론 작은 폭탄 투하도 가능하다. 여기에 수직이착륙이기에 어디서든 날아오르고 착륙할 수 있다. 또 특수연료가 필요 없고,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는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다.
드론의 중요성이 전쟁에서 부각 되자 전 세계 나라들은 드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 세계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4억 달러에서 2030년 35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강대국으로 여겨져 왔으며 미국은 세계적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이다.” 또한 “중국은 윙룽 1호와 윙룽 2호, 그리고 최근에는 최대 1만km 비행이 가능한 윙룽 3호를 공개하는 등 여러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올해 안에 스텔스와 소형 드론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라고 전했다.
최근 드론 개발 강국들은 AI 기술을 접목한 공격형 드론까지 속속 내놓고 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자폭 무인기를 공개하면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에선 양측 모두 AI를 사용해 드론에 자율성을 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채용된 건 역시 공중드론이다.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측은 방해전파를 발사해 드론 조종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 AI를 동원했다. 러시아는 지상형 드론에도 적극적으로 AI 기술을 적용, 킬러로봇 형태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최근 한미 연합 연습에서도 드론작전사령부가 처음 참가하고 드론을 무력화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이경석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드론은 보조 무기로 제트 전투기와 같은 기존 자산의 중요성에 변화는 없으며 한국은 새로운 안티드론 시스템을 3축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며 “이는 북한의 무인기 위협이 증가가 예상되고 현재 방어체계로 새로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