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 2’를 연출한 정종연PD가 막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 내 ‘절대자’로서의 위치를 경험했던 소감을 밝혔다.
정종연PD는 지난 2일 경기도 파주시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데블스 플랜 2’ 세트 비짓(Visit) 행사에 참석했다. 바로 전날인 1일 모든 촬영을 마친 정PD는 새 시즌의 콘셉트와 함께 세트 곳곳을 둘러보며 취재진에게 설명했으며, 질의응답도 했다.
이날 공개된 곳 중에서는 모든 카메라와 마이크, 시설을 관장하는 ‘콘솔룸’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빼곡하게 채워진 모니터가 모두 16분할 돼 세트 내 모든 장소를 비추고 있었으며, 마이크를 통해 스태프 직군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낼 수도 있었다.
그는 마치 이런 광경이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쇼’ 속의 ‘절대자’ 에드 해리스의 느낌이 난다는 질문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서 사람을 안 놓치는 부분에 바빠서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면서 “그래도 ‘아, 내가 지금 엄청 재미있고 특이한 위치에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는 있었다”고 말했다.
정PD는 바로 출연자들의 귓속말을 들을 때임을 가정한 후 “그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저에게는 비밀이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제가 굉장히 뭐라도 된 것 같은?(웃음) ‘나에게는 다 들리네?’하는 생각으로 짜릿하고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블스 플랜 2’는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등으로 게임과 함께 인간군상의 관계성을 탐구한 정종연표 ‘게임 쇼’의 최신판으로 올 초 방송한 ‘데블스 플랜’의 후속편이다.
아직 14명의 정확한 출연자와 규칙을 공표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내년 상반기 넷플릭스 공개를 위해 현재 후반작업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