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손현주가 촬영 중 세상을 떠난 형을 그리워했다.
손현주는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진행된 ‘유어 아너’ 종방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여러 궁금증에 답했다.
손현주는 이 작품에서 아들을 교통사고로 인한 복수에서 건지기 위해 판사로서의 소신을 내던지는 송판호 역을 연기했다. 10회에 이르는 회차 내내 무거운 감정을 조절하느라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거기에 더해 그를 더욱 힘들게 한 일은 바로 형의 별세였다. 손현주의 형 손홍주씨는 지난 6월 세상을 떠났다. 사진작가로 한겨레 사진부를 거쳐 영화잡지 ‘씨네21’의 사진부장을 지낸 그의 별세에 촬영 중이던 손현주는 큰 충격을 받았다.
손현주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장면이 많았지만, 더 힘들게 제 형이 갔다. 그래서 여기 계신 분(기자)들이 남 같지 않다.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 마음들이 겹쳐 저를 혼란스럽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발인이 끝나자마자 촬영이 시작됐다. 요즘에서야 형의 생각이 많이 난다”며 “드라마의 종방까지 지켜보고 형에게 갈 생각이다. 형의 앞에서 ‘평소 관심이 많던 이 작품을 어떻게 봤냐’고 묻고 싶다”고 절절한 형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손현주가 출연한 ‘유어 아너’는 아들의 교통사고 피해자가 권력자의 아들임을 안 판사 송판호(손현주)가 진실을 은폐하며 판사로서의 소신을 버리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린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은 범인을 찾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추적을 거듭한다.
10부작으로 편성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는 ENA 채널에서 오는 9일과 10일 9회와 최종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