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 출연한 배우 김명민이 ‘메소드 연기’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명민은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에서 진행된 ‘유어 아너’ 종방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여러 궁금증에 답했다.
김명민은 극 중 김강헌 역을 연기했다. 극의 배경이 되는 우원시를 실질적으로 만든 기업 우원그룹의 회장으로 선대까지 폭력조직으로 갖은 이권에 개입하던 굴레를 끊으려 애썼다. 하지만 개과천선의 마지막 순간 귀한 둘째 아들이 사고로 죽고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다시 손에 피를 묻힌다.
김명민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영화, 드라마에서 배역에 배우를 던지는 ‘메소드 연기’의 대가로 불렸다. 캐릭터에 자신을 완벽하게 집어넣는 노력은 물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는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 넘게 감량하며 혹독한 다이어트를 한 사례는 유명하다.
하지만 김명민은 오히려 이러한 연기법이 부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메소드 연기의 이미지는 떨어뜨리고 싶다. 어느 형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메소드 연기를 하니까 힘들어 보인다.그래서 멀리하게 된다’고 하셔서 쉽게 쉽게 하는 연기를 요즘에는 선호한다고 이야기하셨다”면서 “저는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보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번에는 편하게 풀어보자고 생각했는데, 다시 벌크업(근육 증량)을 위해 6㎏을 늘린 것이 화제가 됐다”고 난처해했다. 그는 “그 정도 설정은 어느 배우나 다 하는 것이다. 단 이번 역할에서는 초반부터 아들의 사망으로 초상집, 납골당, 화장터 촬영이 많아 메소드에 빠지지 않고 스태프, 배우들과 화기애애하게 촬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명민이 출연한 ‘유어 아너’는 아들의 교통사고 피해자가 권력자의 아들임을 안 판사 송판호(손현주)가 진실을 은폐하며 판사로서의 소신을 버리는 과정을 담았다. 여기에 아들의 죽음을 맞닥뜨린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은 범인을 찾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추적을 거듭한다.
10부작으로 편성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는 ENA 채널에서 오는 9일과 10일 9회와 최종회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