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배윤정이 세상을 떠난 댄서 겸 안무가 김용현을 추모했다.
배윤정은 6일 자신의 SNS에 “Yama&Hotchicks(야마앤핫칙스). 마지막에 우리에게 큰 선물 주고 갔구나, 고맙다. 편히 쉬길 바래”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배윤정은 무명 댄스팀 시절 핫칙스라는 여성 안무팀에서 활동하다 야마라는 남성팀을 만나 ‘야마앤핫칙스’라는 팀을 결성했다. 이 팀이 카라의 안무를 맡게 됐고 유명세를 얻었다. 배윤정은 이 팀에서 김용현과 함께 긴 시간 활동했다.
배윤정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용현의 빈소에 모인 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배윤정, 고 김용현과 함께 ‘야마앤핫칙’에서 활동한 스안무가들로 추측된다.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화면을 배경으로, 슬픔 속에서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짓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먹먹함을 준다.
고 김용현은 지난 3일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배윤정에 앞서 가수 길건, 가희 등이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애프터출신 가희는 그와 작업했던 ‘잇츠 미(It’s ME)를 공개하며 “오빤 너무 예쁘고 젊고 유능한 댄서라서 너무 아깝고 슬프다”며 허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가수 길건도 이날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때도 나랑 춤추자. 미안하고 고맙다 친구야”라고 추모했다.
고인은 카라가 부른 ‘미스터’ 엉덩이춤, 브라운아이드걸스가 노래한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등 유명 아이돌 가수의 안무에 다수 참여했다. MBC ‘무한도전’의 월드컵 응원 프로젝트 당시 ‘콕콕댄스’를 만들어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등 댄스로 K-pop 발전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