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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하, 73분 우천중단에도 5이닝 무실점 쾌투···14득점 대폭발 KIA, 우승 매직넘버 ‘9’

입력 : 2024.09.06 23:19
KIA 황동하가 6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황동하가 6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위 삼성이 좀처럼 지지 않지만 KIA는 스스로 매직넘버를 줄여가고 있다. 이제 한 자릿수로 진입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14-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는 이제 ‘9’가 됐다. 남은 14경기 중 9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1회초 2사 1루에서 폭우가 내려 경기가 무려 73분 간 중단된 끝에 재개됐다. 14개를 던진 채 경기가 중단되면서 KIA 선발 황동하는 1시간 13분 동안 대기했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도 호투했다. 5회까지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5회초 볼넷과 안타로 연속 출루시킨 뒤 외야플라이로 2사 1·3루에 몰린 것이 거의 유일한 위기였다. 황동하는 타격 4위의 3번 타자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KIA 박찬호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박찬호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KIA는 김도영이 전날 수비 중 한화 주자 페라자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다친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나성범 역시 허벅지 피로감으로 보호를 위해 휴식했다. 중심타선 트리오 중 2명이 벤치를 지켰는데도 KIA는 폭발했다.

1회말에는 1번 타자 박찬호가 키움 막내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1-0으로 아슬아슬 앞서던 KIA는 5회말 키움의 수비 약점을 틈타 달아났다. 선두타자 한준수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변우혁의 직선타구를 잡은 3루수 고영우가 1루로 견제구를 던졌으나 악송구 했다. 그 사이 한준수가 2루를 밟았고, 9번 서건창의 우월 2루타로 홈에 들어갔다.

이어 1번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병휘도 1루로 악송구를 했다. 2루주자 서건창은 3루를 밟았고 박찬호도 1루에 세이프 된 뒤 2루까지 내달렸다. 1사 2·3루에서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KIA는 3-1을 만들었다.

KIA 한준수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한준수가 6일 광주 키움전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6회말에는 최형우가 우전안타,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1사 2·3루에서 한준수가 우월 3점 홈런을 때리면서 6-1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김윤하를 6이닝 6실점(4자책)으로 내려보낸 KIA 타선은 7회말 키움 불펜을 상대로도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 한준수의 2점 홈런으로 5점을 더 뽑았다. 한준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8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최형우 타석에 대타로 들어간 나성범까지 2점 홈런을 날리면서 KIA 타선은 대폭발했다.

7월4일 삼성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던 황동하는 9경기 만에 선발승을 추가, 시즌 5승(6패)째를 추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회초 2사후 갑작스런 비로 인해 1시간여 동안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황동하가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면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이준영도 최근 안정감있는 투구를 이어가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고, 하위타순에서 한준수와 서건창이 멀티안타를 쳐내면서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오늘은 한준수의 활약이 좋았던 것처럼 최근 상승세는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이 고루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들 수고 많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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