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경쟁자 브래들리 바르콜라(22·파리 생제르맹)가 시즌 초반 펄펄 날고 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경기 시작 13초 만에 득점을 터트리며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프랑스는 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그룹 2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바르콜라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정확히 13초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순간적인 스피드로 강한 압박을 가하며 공을 뺏어냈고 이후 그대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은 바르콜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바르콜라는 이후 경기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바르콜라에 양 팀 통틀어 2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1-3 패배를 당했음에도 8점을 받는다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이다.
바르콜라의 시즌 초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바르콜라는 국가대표 A매치를 포함해 시즌 개막 후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서 골 맛을 보며 시즌을 시작한 바르콜라는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릴 LOSC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기록했던 4골(28경기)을 3경기만에 터트리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켰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절대적인 에이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그가 책임지던 득점에 대한 우려가 컸던 PSG는 시즌 초반 바르콜라가 해결사로 올라서면서 어느 정도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강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물론 바르콜라는 주로 왼쪽으로 나서고 이강인은 오른쪽에 기용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경쟁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바르콜라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강인은 최근 2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며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강인도 2골을 터트리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서 뒷순위로 밀려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