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강호 독일 1-0으로 잡았다···조별리그 최종전서 박수정 결승골, 대표팀 대회 첫 골로 U-20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

입력 : 2024.09.08 14:23 수정 : 2024.09.08 14:50
여자 U-20 대표팀 박윤정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U-20 대표팀 박윤정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이 2024 국제축구연맹(FIFA) 콜롬비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잡았다. 극적인 승리로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전반 22분 박수정(울산과학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의 대회 첫 골이 나왔다. 한국은 남은 시간 베네수엘라전(5-2), 나이지리아전(3-1)까지 2연승한 조 최강팀 독일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24개국이 출전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 3위(승점 4점·1승1무1패 골 득실 0)지만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6개국 체제로 진행된 2014 캐나다 대회(8강 진출)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에 나선 독일에 맞서 한국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선취골을 먼저 뽑았다. 전반 22분 골킥을 전유경(위덕대)가 전방으로 떨군 패스를 박수정이 받았고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너무 이른 시간 골을 허용한 독일의 공격을 한국 선수들은 육탄 방어로 지켜냈다.

경기 후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간절하게 뛰었다”며 “독일이 잘하는 걸 막고자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박수정은 “승점이 꼭 필요한 경기에서 공격수로서 득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독일의 카트린 페터 감독은 “상대가 열심히 했고,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가 정교하지 못했고, 몇 차례 실수도 했다”며 “후반에는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지만 결국 이렇게 끝났다.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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