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송은범(40·삼성)은 1군에 등록된 후 3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대구 KIA전에서 팀이 13-15로 뒤처져있던 9회 1사 후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월25일 송은범과 삼성의 계약이 발표된 후 첫 1군 등판이었다.
두번째 등판인 6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7-2로 승기를 잡은 상태에서 또 9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대구 NC전에서는 1-9로 경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송은범이 9회를 실점없이 막았다.
3경기 기록은 2.2이닝 무실점이다. 3경기 모두 투수가 부담을 가지지 않는 상황이었고 송은범은 침착하게 자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틀 연속 등판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송은범의 보직에 조금 변화를 줄 생각이다.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계속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역시 노련하고 경기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풍부한 경험이 긍정적인 결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승부가 거의 결정난 경기의 마지막이 아닌 조금 앞 쪽에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박 감독은 “투심 패스트볼이 좋아서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내야 땅볼을 유도할 타이밍에 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은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박 감독은 “정대현 투수코치가 1,2경기 더 보자고 했다. 아직까지는 경기 감각이 조금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두 경기 정도 더 1군 경기를 치르고 나면 추격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지금 송은범이 나가는 상황들이 점수 차이가 여유있는 상태에서 나가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컨디션이 괜찮다고 하면 추격조로 들어가야할 것 같고 추격조에서 더 활약하면 마지막에는 필승조쪽 까지도 생각해야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의 계획대로 된다면 삼성 불펜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옵션이 더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