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모하메드 살라(32)가 공개적으로 재계약과 관련해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리버풀은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를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라는 엄청난 조건의 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 리버풀은 구단이 가지고 있던 계약 정책을 깨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핵심 에이스로 올라서면서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살라가 이끈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까지 살라의 리버풀 통산 성적은 352경기 214골 92도움이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살라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자신이 리버풀의 왕임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살라는 내년 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런데도 아직 어떠한 재계약 움직임이나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살라가 맨유전이 끝난 뒤 재계약과 관련해 공개적인 폭탄 발언을 했다.
살라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번 시즌이 내가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다”라며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다. 아직 클럽의 아무도 나에게 재계약과 관련해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폭탄 발언이었다. 지금의 리버풀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도 있는 레전드를 오랜 기간 붙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살라는 그런 대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리버풀의 어느 누구도 먼저 나서 살라의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고 있고 살라는 이에 공개적으로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살라의 발언 이후 리버풀은 곧바로 움직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 알렉스 크룩은 지난 5일 “리버풀은 곧 살라와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리버풀 이사진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살라 역시 현재 계약 이상으로 리버풀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특히나 리버풀은 살라의 재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의 기존 계약 정책을 깨는 것도 불사할 정도로 살라의 재계약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