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개인 통산 901번째 골도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포로 장식했다. 불혹을 앞둔 호날두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는 활약을 이어가자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르투갈은 9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1조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눌렀던 포르투갈은 다시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1조 1위(승점 6)를 달렸다.
스코틀랜드는 1차전 폴란드에 2-3으로 진 데 이어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0)에 그쳤다.
출발은 스코틀랜드가 좋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스콧 맥토미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케니 맥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끌려다닌 채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벤치에 뒀던 호날두와 후벵 네베스를 교체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중거리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43분에 호날두가 결승골을 꽂아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누누 멘드스의 크로스가 골대 앞 디오구 조타의 발에 닿지 않은 채 흘렀고, 호날두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역전 결승 골을 뽑아냈다.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 때 결승 득점으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통산 900골을 돌파했던 호날두는 2경기 연속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901골 중 A매치에선 132골을 폭발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후 UEFA.com과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를 이겼다. 스코틀랜드는 매우 영리했는데, 승리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결승골 등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호날두에 대해 “그는 아주 좋은 상태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선수를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2경기 모두 90분의 플레이를 할 수 없었지만, 그의 헌신성은 대단하다. 팀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는 매우 큰 존재감을 주는 훌륭한 선수다. 골은 물론, 공간을 여는 것도 좋고 팀에 새로운 기회룰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