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불볕더위 속 개인 최다 46호포 오타니, 50-50까지 4홈런 4도루 남았다

입력 : 2024.09.09 11:46 수정 : 2024.09.09 15:40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간) LA 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 5회말 시즌 46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9일(한국시간) LA 홈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 5회말 시즌 46호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도 50홈런-50도루를 향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가 9일 LA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렸다. 50-50까지 이제 불과 4홈런, 4도루만 남았다.

다저스타디움 역사상 최고치인 섭씨 39.4도를 기록한 이 날 경기 5회말, 오타니가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비비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다저스타디움 오른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7.4m(450피트) 대형 홈런. 시즌 46호 홈런으로 2021년 LA에인절스 시절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오타니는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는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까지 다저스는 143경기를 소화했다. 시즌 종료까지 19경기가 남았다. 단순 계산으로 지금 추세라면 52홈런-52도루까지 가능하다.

오타니 이전 5차례 밖에 없었던 40-40도 희소하지만, 50-50은 또 다른 영역이다. 역사상 한 시즌 50홈런 이상이 이제까지 모두 49차례, 그중 3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사례조차 없다.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955년 윌리 메이스가 기록한 24도루가 최다 기록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홈 탬파베이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하나씩 기록하며 MLB 역대 6번째로 40-40을 기록했다. 개인으로 126경기, 팀 129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하며 최단기간 40-40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뉴욕 양키스 알폰소 소리아노의 개인 147경기, 팀 148경기다. 지난 3일에는 MLB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3홈런과 43도루를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오타니가 50-50 클럽에 가입한다면 자동으로 다저스 역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된다. 종전 기록은 2001년 49홈런을 때린 션 그린이다. 2004년 48홈런의 아드리안 벨트레, 2019년 47홈런의 코디 벨린저가 그다음이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과 잭 플래허티의 7.1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4-0으로 가볍게 꺾으며, 86승 57패로 승률 6할(0.601)에 복귀했다. 이날까지 리그 30개 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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