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도네시아 원정 떨고 있다···“선수단, 스태프 합심해 8만 관중에 맞서야”

입력 : 2024.09.09 14:30
바레인 사예드 바케르가 5일 호주와의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첫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볼을 경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레인 사예드 바케르가 5일 호주와의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첫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들 사이에서 볼을 경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호주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두 번째 상대인 인도네시아를 잔뜩 경계하고 있다. 홈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한 뒤 인도네시아 원정을 앞두고 긴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호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이든 오닐은 8일 스포츠 전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경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그럴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호주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1차전에서 복병 바레인에 0-1로 패했다. 홈에서 퇴장자가 나오고 해리 수타의 자책골로 경기를 내주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10일 열리는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안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은 8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경기장이다. 오닐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레인전에서 자책골을 넣었던 수타의 긴장감은 더욱 높다. 수타도 같은 매체 인터뷰에서 “그날 경기장은 시끄럽고 홈팬의 흥분으로 가득찰 것”이라면서 “조금 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라운드 안 11명 뿐 아니라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와 팀 전체 스태프가 8만명과 맞서야 한다”고 비장하게 각오를 다졌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사우디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사우디전을 무승부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객관적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호주가 133위인 인도네시아에 분명 앞선다. 하지만 1차전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한 호주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1-1로 승점 1점을 따낸 뒤 홈으로 돌아와 사기가 높다. 최근 네덜란드계 선수들을 대거 귀화해 전력도 급상승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9일 “두 팀은 1967년 이후 16경기에서 호주가 12승을 거뒀고, 인도네시아는 1981년 8월에 단 1승을 거뒀다. 최근 맞대결인 2023 아시안컵에서도 호주가 4-0 대승을 거뒀다”면서도 “현재 멤버는 그때와 완전히 다르다. 인도네시아가 강국은 아니지만 더 이상 과소평가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면서 만만찮은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강호 사우디에 이어 호주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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