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42)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 회장은 9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탁구협회장 사임과 함께 체육회장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유 회장은 30대였던 2019년 조양호 전 회장의 궐위에 따른 보궐선거로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은 이래 5년간 한국 탁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유 회장은 한국 탁구의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비롯해 협회 재정 자립도 향상과 탁구 프로리그 출범 등의 성과를 냈다. 최근 파리에서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선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메달까지 가져오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임기를 마치면서 새 도전을 고민했던 그는 국제스포츠 무대 경험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분야인 대한체육회를 바라보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내년초 새로운 선거가 개최된다. 이날 대한탁구협회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특별히 뜻을 모은 감사패를 제작해 전하며 유 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유승민 회장은 “8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선수와 지도자로 27년,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며 행정가로 옷을 갈아입고 8년의 시간까지 35년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복잡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우리 사회에서 체육의 역할과 체육인들의 미래에 대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 제가 가진 값진 경험과 체육을 향한 열정을 통해 체육계에 더욱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일이 있을 때마다 손가락질 받는 체육계가 아닌 국민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육의 본 모습을 모든 이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자신의 새 도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