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올리고 있는 ‘SNL코리아 시즌6’이 코첼라 무대를 패러디한 것을 두고 르세라핌 팬들이 뿔났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6’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스트로 김성균이 출연해 ‘라이스’ 멤버 ‘균케이’로 변신해 연기를 펼쳤다.
균케이로 변신한 김성균은 ‘고아첼라’ 무대에 오르는 장면을 연기하며 “코첼라! 아유 레디”를 외쳤다.
김성균이 연기한 이날 무대는 르세라핌이 지난 4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 라이브 모습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르세라핌이 당시 펼쳤던 무대 배경과 비슷한 배경이 이날 방송에서도 나왔고 김성균이 연기한 대사는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이 외친 멘트이기도 하다.
르세라핌은 지난 4월 ‘코첼라’ 무대에 올랐지만 부족한 라이브 실력이 도마에 오르며 논란과 마주했다.
최근 복귀한 르세라핌은 지난달 30일 쇼케이스 무대에서 “데뷔를 하고 나서 짧은 시간에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큰 야외 페스티벌은 처음이었다”며 “흥분도 많이 하고 페이스 조절을 못한 부분이 부족했다”고 했다.
자신들의 부족한 무대를 인정하고 향후 달라진 모습을 약속한 것이다.
‘코첼라 논란’을 딛고 복귀한 르세라핌이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 76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SNL코리아 시즌6’ 이번 패러디는 팬들의 분노를 유발하게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는 르세라핌 팬들의 분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풍자가 아닌, 그저 조롱과 혐오 흐름에 올라타 돈 좀 벌어보는 것 아니냐”며 “미성년 여성 멤버들은 온갖 욕설을 먹고 인스타그램 댓글까지 닫아야 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식대학도 그렇고 ‘SNL’도 남을 죽어라 조롱하는 것 진심 웃기지도 않다. 취지 자체가 사회부조리와 기득권 풍자 아니었냐. 가장 취약한 여성 아이돌 조롱하면서 웃길 거라고 생각한 것이 어이없다. 심지어 웃기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이외 비슷한 댓글과 게시물 등이 이어지면서 르세라핌 팬덤의 ‘SNL코리아 시즌6’을 향한 분노는 지속되고 있다.
김성균은 이날 방송에서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의 욕설 의혹도 패러디했다. ‘균케이’는 영상 팬사인회 도중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는 연기를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 1월 김지웅의 욕설 논란을 그대로 풍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