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4~2025시즌 초반 토트넘 선수들의 개인 기록이 눈에 띄게 좋다. 그중에서도 주장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3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손흥민은 2골로 득점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특히 슈팅 효율이 높았다. 다섯 번 이상 슈팅을 시도한 선수 중 40%의 슛 성공률로 리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브라이턴의 주앙 페드루, 애스턴 빌라의 존 두란과 동률이고,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과 브렌트퍼드의 브라이언 음뵈모(50%) 다음이다. 런던 연고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현재까지 시즌 활약에 대해 다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평점 6.6점을 매겼다.
스피드에서는 팀 동료인 티모 베르너가 손흥민을 앞질렀다. 베르너는 최고 시속 35.69km로 맨시티의 홀란(시속 35.74km/h) 다음에 자리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주로 왼쪽 윙어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른 토트넘 선수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26차례 패스에 성공하며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뛰어난 대인 방어 능력에 팀의 빌드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메로는 태클 성공 9회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메로의 전방위 활약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 스타일에 완벽히 부합한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부주장을 맡아 주장 손흥민을 돕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은 2개의 어시스트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스루패스는 3개 성공해 공동 2위, 크로스는 6차례 성공하며 6위에 올라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손흥민의 영혼의 동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매디슨은 지난 시즌 말미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넓은 시야에 바탕을 둔 창의적인 패스가 살아난다면 토트넘 공격진에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기대치가 반영된 듯 풋볼런던은 매디슨에게 7.3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의 평가에서는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판더펜은 빠르게 EPL에 적응하며 토트넘 수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태클은 상대 공격수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7.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안정적인 볼 소유 능력과 전방 패스로 토트넘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반면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는 5.5점, 오른쪽 윙어 브레넌 존슨은 5.3점으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벤탕쿠르는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많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번 시즌 들어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존슨은 빠른 발이 장점이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낮은 드리블 성공률로 토트넘 측면 공격에 활로를 틔워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스트라이커와 윙어, 미드필더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는 평점 6.6점을 받았다. 비수마보다 좀 더 앞선 위치에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미드필더 파페 마타 사르도 같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 선수 개인 기록, 활약과 달리 팀 순위는 10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매번 같은 공격 패턴에 극단적으로 높은 수비 라인에 뒷공간을 내주며 역습에 취약한 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