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일본과의 홈경기에 서포터에게 무료 입장을 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C조 최강 일본을 맞아 최대한 많은 관중을 입장시켜 응원전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계산이다.
바레인 매체 ‘알와탄 뉴스’는 10일 “바레인 축구협회가 일본전에서 관중으로 무장하기 위해 서포터석 무료 입장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에 7-0 대승을 거둔 일본의 막강 화력을 의식한 듯 최대한 많은 홈관중을 경기장에 끌어모으기 위해 이 같은 특단의 대책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바레인 역시 조별리그 1차전 호주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둔 만큼 홈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을 제치고 조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어 총력전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 매체는 “바레인은 빨강색, 일본은 파랑색으로 양팀 모두 자신 팀을 상징하는 유니폼 색깔을 입고 나서는데, 바레인 축구협회 알 칼리파 회장은 서포터에게 무료 입장을 허가해 국민의 성원을 강화하기 위한 명확한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바레인의 이런 움직임에 예의주시했다. 일본 매체 ‘풋볼존’은 “바레인이 놀라운 대책을 세웠다”면서 “일본이 중동 원정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일본이 80위의 바레인에 분명히 앞선다. 일본이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5승 2패로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이 맞대결에서 당한 두 번의 패배가 모두 바레인 원정 경기였다. 바레인이 홈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포터 무료 입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과 바레인의 북중미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은 11일 오전 1시 바레인 리파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