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완전이적 1년 계약 체결에도
원소속 노팅엄 공식발표 無
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사진)가 튀르키예에서 새 출발을 알렸지만 원 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는 여전히 이적을 알리지 않고 있다.
영국판 ‘디 어슬레틱’은 지난 9일 “황의조가 노팅엄을 떠나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완적 이적해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알란야스포르는 이 소식을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했는데, 노팅엄은 아직 황의조의 이적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선수의 이적, 그것도 국제 이적의 경우 시차까지 감안해 동시에 발표하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알란야스포르는 지난 7일 황의조의 영입을 발표한 뒤 훈련 장면까지 공개했다. 반면 노팅엄은 사흘째 황의조와 관련된 어떤 소식도 전하지 않고 있다.
노팅엄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황의조가 8번째 공격수로 등재되어 있다. 등번호 35번도 그의 몫이다. 노팅엄이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구단으로 보낸 다른 선수들의 소식은 전달하고 있어 비교된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노팅엄이 이적을 발표하지 않는다고 황의조의 이적이 불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 “구단 사이에 필요한 서류가 오갔기에 (알란야스포르가 이적을) 발표했을 테니 황의조가 (다른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 본다”고 귀띔했다.
노팅엄의 사실상 ‘홀대’는 황의조의 성범죄가 원인일 수 있다. 황의조는 지난 7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0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SNS에서 시작된 불법 촬영 의혹을 풀지 않는 이상 축구대표팀에 뽑힐 수 없다. 유럽 현지에서도 황의조의 성범죄는 큰 사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잘못된 처신으로 꼬인 황의조의 축구 인생은 새 둥지를 찾는 일조차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