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축구협회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축구협회는 지난 7월 자국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뒤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했다.
미국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요아힘 뢰프 전 독일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올렸는데, 포체티노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현지 언론은 미국축구협회가 포체티노 감독과 개인 합의를 마쳤지만 지난 5월 결별한 첼시와 잔여 연봉 지급 등 재정적인 문제를 풀어가느라 발표가 늦어진 것이라 짚었다.
맷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스포츠 디렉터는 “포체티노 감독은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그가 지금껏 보여준 실적을 감안할 때 최적의 선택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반겼다.
포체티노 감독도 “미국은 재능과 잠재력이 넘치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미국의 에너지와 열정 그리고 역사를 쓰겠다는 의지가 나를 흥분시켰다. 모든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팀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32·토트넘)을 지도해 국내에도 친숙한 인물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과 EPL 강호 첼시를 순서대로 맡았으나 인상적인 성적은 내지 못해 경질됐다. 포체티노 감독이 대표팀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