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향해 달려가는 길목서 선발 발견한 롯데…김태형 롯데 감독 “선발 박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흐뭇

입력 : 2024.09.11 22:18
롯데 박진과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진과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연승을 이어가며 5강 진입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김태형 롯데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전날 잠실 L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승리한 롯데는 이날도 승리하며 5강 싸움을 이어갔다.

대체 선발 박진의 역투가 빛났다.

당초 이날 선발은 정현수로 예상이 되었으나 최근 정현수의 부진으로 다시 자리가 비었다. 5선발 자리를 고심하던 롯데는 박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박진은 올해 35경기를 모두 구원 등판했다. 36.1이닝 24실점(20자책) 평균자책 4.95를 기록했다. 이날이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정해진 이닝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공 개수가 80개 이상은 못 넘어갈 것이다. 개수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박진은 1회는 어렵게 갔다. 정준재에게 중전 안타, 길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이어 한유섬도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하재훈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후 이지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박지환-오태곤을 범타로 잡아냈다.

롯데 박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박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3회에는 1사 후 에레디아와 8구째 씨름 끝에 중전 안타를 내준 박진은 최정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진은 2사 후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이어 나균안이 올라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지환을 삼진아웃으로 잡아 박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박진의 투구수는 56개였다. 최고 145㎞의 직구(32개), 슬라이더(13개), 포크볼(9개), 커브(2개) 등을 고루 섞었다.

타선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냈다. 특히 롯데에 강했던 김광현을 상대로 점수를 거의 매 이닝 뽑아냈다.

2회 만루에서 박승욱의 2루수 땅볼때 전준우가 홈인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손호영의 우전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을 묶어 4점을 뽑아냈다.

4회에도 박승욱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뽑아냈다. 이날 김광현은 4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불펜 투수들로 나머지 이닝을 소화했다. 나균안이 1.1이닝을 던졌고 구승민이 1이닝, 한현희가 1이닝을 소화했다. 진승현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책임졌다. 불펜진은 6회, 7회 단 2점만 허용했다. 롯데는 8회 1점, 9회 2점으로 더 달아나며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박진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정말 잘 던져주었다. 이어 나온 나균안, 구승민, 한현희, 진승현선수까지 제 몫을 다해주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4안타 3타점의 좋은 타격을 해준 윤동희와 중요한 순간 홈런을 쳐낸 주장 전준우의 활약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 윤동희(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윤동희(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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