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현 4단이 입단 7년 만에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허서현은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효림배 미래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윤라은 초단을 맞아 16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2017년 12월에 입단한 허서현은 이로써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허서현은 대국 초반 하변에서 시작된 패싸움에서 확실한 우세를 확보한 뒤 중반 이후에도 주도권을 잡은 끝에 상대 대마를 잡고 완승을 거뒀다.
효림회계법인이 후원한 효림배는 2002년 이후 출생 여자기사 19명이 출전했으며 허서현은 마지막 참가 기회였다. 허서현은 대국 후 “결승 무대가 처음이라 잠도 설치고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우승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정말 감격스럽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입단한 윤라은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효림배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