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소속 남자골프 강호 존 람(스페인)이 라이더컵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유럽프로골프 DP월드투어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DP월드투어 벌금은 내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전 세계 1위 람은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DP월드투어 스패니시 오픈을 비롯해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 출전신청을 냈다. 미국과 유럽의 격년제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 대표로 선발되려면 우선 DP월드투어 회원자격을 유지해야 하고, 그러려면 1년에 최소한 4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는 투어의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지난달 파리 올림픽 출전이 1개 대회 참가로 인정돼 3개 대회만 더 나서면 DP월드투어 회원자격 요건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람은 올초 LIV골프로 떠나면서 아무런 상의나 보고도 없이 DP월드투어를 떠난데 대해 내려진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영국 BBC는 12일 “DP월드투어 대변인이 람이 제재금을 내기 전까지는 유럽대회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람은 이날 LIV골프 시카고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난 벌금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벌금을 낼 의향이 없으며, DP월드투어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람은 지난해 라이더컵에서 2승2무를 거두며 유럽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하지만 LIV골프로 이적하면서 2025년 대회 출장이 불투명해졌고, 이 문제에 대해 2021년 라이더컵 단장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비롯한 유럽 골퍼들이 “그가 먼저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말해왔다.
해링턴은 “나는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람이 벌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람과 친하지만 규정이 정해지면 모두가 따라야 한다. 라이더컵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다. 라이더컵은 유럽투어의 등뼈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