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테스트요?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에요. 어떨 수 없이 하는거지.”
정규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연패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다양한 자원을 운영하며 ‘느낌’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면서도 연패의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해와) 경기력에서 차이나 난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앞서 LG는 전날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5-9로 패배했다. 10일 롯데전 1-2 패배 이후 연패. 롯데 전에서 연장 10회 1-2로 패배한 데 이어 키움전에서도 경기 막판 8회 불펜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 감독은 “기회가 되면 잡아줘야 하고, 그것이 결국 연승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1점 승부에서 버티질 못하니까 굴곡이 생기고 있다”면서 “지난 해 1점차 승부에서 우리가 잘했다면, 올해는 계속 못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경기력 차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KIA와 삼성이 1, 2위를 사실상 확정지은 상황에서 12일 현재 LG와 삼성의 경기차는 5.5 경기. 4위인 kt에는 2.5경기 앞서 있는 상황이다. 이 날 경기를 포함해 LG가 남은 12경기에서 6승 6패를 할 경우에도 kt가 남은 11경기 중 8승을 거둬야 최종 승률이 같아진다. 5위 두산은 남은 11경기에서 9승을 거둬야 LG를 따라잡을 수 있다. LG가 여전히 시즌 3위로 마무리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 정규 시즌 순위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염 감독이 포스트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염 감독은 전 날 인터뷰에서 “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뒤집히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이 날 10위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