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따낸 이후, 북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 도전하는 북한이 2023 아시안컵 챔피언 카타르를 상대로 1명이 퇴장당한 가운데에도 2-2 무승부를 거둔 경기력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신예 리일성에 대해 일본 매체가 주목했다.
일본 ‘풋볼존’은 13일 “카타르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북한 미드필더 리일성의 골은 ‘놀랍고 터무니 없는 골’로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고 보도했다.
리일성은 당시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1대1 돌파를 시도해 중앙으로 공을 몰고 올라온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은 순식간에 골문 모서리쪽에 꽂혔다.
경기를 중계한 ‘DAZN’은 소셜미디어(SNS) 일본판에 이 골을 영상으로 올리며 “대단히고 위협적인 무회전 슛”이라고 전했다. 일본 축구팬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무회전으로 드라이브 걸려서 대단하다” “세계 톱 클래스다” “호날두 무회전킥 못지 않다” “북한의 잠재력이 굉장해 보인다” 등 찬사와 놀라움이 잇따른다.
리일성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나이는 20세로, 북한 국내무대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도 밖에 없다.
북한은 리일성의 원더골 이후 전반 25분 장국철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리며 2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6분 장대비 속에 강국철이 프리킥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이뤄냈다.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1로 패한 북한은 3차예선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