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진입을 위해 희망을 이어가는 두 팀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7위 롯데와 8위 한화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3일 동안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5위까지의 격차는 아직 좁힐만한 정도의 차이다. 롯데는 5위 두산과 3.5경기, 한화는 4경기로 바라보고 있다.
시즌 끝까지 희망을 이어가려면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점하는게 중요하다.
앞서 상대전적에서는 롯데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6승5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거의 비등하다고 봐야한다. 두 팀 중 위닝시리즈로 우위를 점해야 윗순위 팀들과도 격차를 벌일 수 있다.
두 팀은 첫 맞대결부터 에이스 투수를 내세운다.
한화는 류현진이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나선다. 한화는 최근 5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진 평균자책이 8.40으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부진했다. 어깨의 불편함을 느낀 문동주가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운용이 어려워졌다.
타선 역시 연패 기간 동안 타율 0.183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투타가 모두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이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았다. 류현진은 올해 26경기 9승8패 평균자책 3.80을 기록 중이다. 12년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이 2011년 11승(7패)를 기록한 이후로 10승 달성을 노린다.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단 한 경기 치른 적이 있다.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은 좋다. 지난 6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기세를 잇는다면 팀의 연패를 끊는 발판을 놓을 수 있다.
여기에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으로 맞불을 놓는다.
박세웅은 김태형 롯데 감독이 부임 때부터 ‘에이스’로 역할을 부여한 투수다.
하지만 올시즌 부침이 적지 않았다. 들쑥날쑥한 모습으로 전반기 17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했다. 후반기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박세웅은 에이스 모드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한화전 악몽에서 벗어난 박세웅은 1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SSG전에서도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13.1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승수는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박세웅의 최근 승리 기록은 6월27일 KIA전에 머물러 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도 모처럼 승리 추가를 위해서라도 호투를 펼쳐야한다. 최근 한화전에서의 기억을 살린다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