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쓸려간 인천 경기, 당장 휴식은 반가운데 오히려 더 빠듯해졌다··· 막바지 8연전 맞닥뜨릴 SSG, 이숭용의 고민

입력 : 2024.09.13 16:41
SSG 송영진. SSG 랜더스 제공

SSG 송영진. SSG 랜더스 제공

13일 인천에서 예정이던 SSG와 LG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SSG는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하며 일단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일정은 오히려 좀 더 빠듯해졌다. 이날 비로 취소된 경기가 24일로 편성됐다. 19일부터 쉼 없이 8일 연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날 기준 SSG는 5위 두산과 2.5경기 차 6위다. 남은 경기는 불과 12경기. 생각 못 했던 8연전이 마지막 5강 희망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인천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가 마지막에 좀 도와줘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송영진을 앞세우고, 오원석을 뒤로 붙이는 방안을 생각했는데 우천 취소로 다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이 감독은 “데이터도 보고 있지만, 현재 컨디션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야수 쪽도 마찬가지.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달 22일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중견수 최지훈의 복귀 역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는 몸을 계속 만들고 있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니까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면서도 “어느 시기로 복귀를 잡을지는 라이브 배팅도 해야 할 것이고, 2군에서 경기도 뛰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준재, 박지환 등 젊은 야수들의 파이팅은 반갑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롯데전 송구 실책을 범한 정준재를 감쌌다. 이 감독은 “어린 친구가 그 정도 하는 것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미스는 경기하면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헤드 플레이라면 코치를 통해 정확하게 메시지를 주겠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다가 나오는 에러는 다르다. 언제든지 나올 수 있고, 그런 것 때문에 위축될까 봐 오히려 걱정”이라고 했다.

박지환은 신인 야수 중에 유일하게 프리미어12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박)지환이는 장점이 많다. 수비 같은 데서 좀 거친 부분이 있지만, 얼마만큼 성장할지 저도 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정, 박성한, 김성현 등 기존 내야진들이 버티는 가운데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고민거리다. 이 감독은 “공수주 모두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스타성도 있고 끼도 있다.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재차 박지환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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