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의 신입 공격수 세루 기라시(28)가 등번호를 19에서 9번으로 변경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12일 기라시의 등번호 변경을 알렸다. 2024-25 분데스리가가 지난달 개막했는데, 기라시가 뒤늦게 등번호를 바꾼 이유는 뭘까.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었던 기라시는 이번 여름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였다. 2023-24 시즌 분데스리가 28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결정력을 자랑하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기라시의 활약 덕분에 슈투트가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2위까지 올랐다. 기라시는 피지컬을 활용한 안정적인 경합 능력, 제공권, 골 결정력에서 모두 준수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를 영입하려는 많은 구단들의 입질이 있었다.
도르트문트가 발빠르게 움직여 이적료 2900만 달러(약 385억원)에 4년 계약으로 기라시 영입에 성공했다. 입단 당시 그는 등번호 ‘19’를 선택했다. 스트라이커의 상징 9번을 달고 싶었지만, 세바스티앙 할러가 거취를 결정짓지 못하고 팀에 남아 있었다.
할러는 이적시장 마지막날에 스페인 레가네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면서 9번이 비게 되자 기라시가 그 번호를 물려받았다. 할러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 공식전에 출전하지 않았기에 기라시가 9번을 받을 수 있었다.
13일 독일 ‘골닷컴’에 따르면, 이미 19번의 기라시 유니폼을 구입한 팬에게 9번이 마킹된 새로운 유니폼 구입 비용을 기라시와 도르트문트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
도르트문트 이적 후 부상으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기라시는 A매치 휴식기에 몸상태를 회복해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14일 오전 3시30분에 열리는 리그 3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는 ‘9번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